한나라당에서는 재선의 나경원 의원이 일찌감치 단일후보로 선출,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박 후보는 1차 경선 격인 민주당내 경선을 뚫고 올라온 박영선 의원과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후보를 누르고 야권의 단독 후보로 추대된 것이다.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 결단에 힘입어 경선 과정 내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박영선 의원에게 맹렬한 추격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1위 자리를 고수, 당당히 범야권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심이 모아졌던 민주당 입당 문제를 놓고 본격 고민이 시작됐다. 당에서는 박 후보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박 후보는 민주당의 혁신문제, 야권통합 등을 전제조건으로 놓고 진지한 검토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박 후보는 경선 결과 최종 득표율 52.15%를 기록하면서 45.57%를 얻은 박영선 의원을 크게 앞서며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최규엽 후보는 2.28%를 얻는데 그쳤다. 경선 득표율은 일반 시민 여론조사(30%), TV토론후 배심원 평가(30%), 국민참여경선(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배심원단 평가에서도 박 후보는 54.4%의 지지로 박영선 후보(44.1%)에 10.3% 포인트 앞선 바 있다.
박 후보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진보적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부패정치인 낙천낙선운동과 소액주주운동,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등에 앞장서기도 했다. 비영리법인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 설립자인 그는 우리 사회에 나눔과 기부실천 문화를 확산하는데에도 노력했다. 그는 2009년까지 아름다운가게와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를 지냈다.
▷경남 창녕(55) ▷경기고-단국대 사학과-하버드대 정치경제대학(LSE) 대학원 졸업 ▷참여연대 사무처장 ▷한국인권재단 이사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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