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사회의 박원순 변호사가 3일 통합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손 대표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밝힌 대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전력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의원의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손 대표의 당 장악력도 상당 부분 약화, 당 차원에서 박원순 후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시에 야권통합 논의도 험난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혁신과 통합’ 등 민주당 외부의 발언권이 강화되고 당내서 통합론이 힘을 잃게 될 경우 이럴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또 손 대표 개인이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왔던 것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손 대표에게 최악의 상황은 박원순 후보가 오는 26일 본선에서 패하는 경우다. 손 대표의 향후 대권플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손 대표도 이날 여러 차례 국민참여경선이 실시되는 장충체육관에 나와 투표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이 후보를 내면 본선에서 반드시 이긴다”,“그게 내 사명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야권의 후보가 정해진 이상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나경원 후보 지원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지만,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로선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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