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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터줏대감 ‘삼각김밥’…서른살 맞아 대변신[식탐]
CU, 삼각김밥 대대적인 리뉴얼
쌀 바꾸고 토핑 50%↑…가격은 그대로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30년간 편의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삼각김밥이 쌀부터, 토핑까지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간다. 1990년대 초반 국내 편의점에 첫선을 보였을 당시 포장을 어떻게 뜯는지조차 생소했던 삼각김밥은 30년 동안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CU는 3월 봄 시즌에 맞춰 삼각김밥의 리뉴얼 작업 ‘리치-리치(Rich-Reach)’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CU 제공]
삼각김밥, 쌀 바꾸고 토핑 늘리고

삼각김밥은 1990년대 초반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들의 든든한 한 끼로 자리매김하며 시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편의점의 대표 상품이다.

저렴하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삼각김밥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CU는 2일 삼각김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는 ‘리치-리치(Rich-Reach)’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함께 새학기 새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3월 초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삼각김밥’이라는 콘셉트로, 품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소비자 조사를 통해 찾아낸 고객 인사이트와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이 그동안 개발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반영했다.

CU는 우선 삼각김밥 스테디셀러인 전주비빔, 참치마요, 참치비빔(각 1000원)에 새로운 레시피를 적용해 원재료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토핑을 기존 대비 최대 50% 늘렸다.

삼각김밥에서 가장 중요한 밥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새청무쌀로 짓는다. 새청무쌀은 밥맛이 좋고 냉장에도 강해 삼각김밥용 쌀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은 우수 품종이다.

겉바속촉·단짠단짠…1020세대 겨냥

편의점 간편식이 다양해지면서 삼각김밥의 비중은 과거 전성기보다는 못하다. CU의 간편식품 매출 중 삼각김밥의 비중은 2015년 34.8%(1위)에서 2020년 22.6%(2위)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1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삼각김밥은 여전히 ‘가성비’가 훌륭한 한끼로 통한다. 특히 1020세대에게 삼각김밥만큼 친숙한 상품도 없다.

이번 업그레이드도 품질은 개선했지만, 고객들의 알뜰 구매를 돕기 위해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CU는 이를 위해 간편식품 공장의 삼각김밥 제조 설비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원가는 낮추고 품질의 표준화 정도는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

1020세대를 겨냥해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패키지도 바꿨다. ‘단짠단짠’ 전주비빔, ‘겉바속촉’ 참치마요, ‘입안가득’ 참치비빔 등 삼각김밥의 주요 고객인 102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맛과 식감으로 표현한 네이밍과 풍성한 토핑이 들어간 조리예 사진을 넣었다.

CU는 삼각김밥 리뉴얼을 기념해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더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BGF복지재단을 통해서 공동생활가정 그룹홈 아동 및 봉사자들을 위해 삼각김밥 신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삼각김밥은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우리의 일상을 채워주는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리뉴얼은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맛과 양, 품질, 가격 모든 측면에서 심혈을 기울인 만큼 삼각김밥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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