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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념대로’ 음식 소비시대…‘비건 식탁’ 더 풍성해진다 [식탐]
비건인증식품 ↑…식물성 식품 인증 이어져
대체육 활용 제품 속속…“가치 있는 시도”
지속 가능성 고려해 생산한 제품 속속 선봬
비건푸드. [아이클릭아트]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가치관이나 신념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이 식품 소비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에서도 채식,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식품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3개 식품이 비건 인증을 받은 뒤 이듬해에는 115개, 지난해에는 194개 품목의 신규 인증이 이뤄졌다. 특히 축산물 대체품 외에도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두유나 나물, 고추장 등의 인증이 많이 이뤄지면서 비건과 비건 지향인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발판이 생겼다고 한국비건인증원은 설명했다.

이처럼 비건 인증제품이나 채식 관련제품이 늘어나는 것은 미닝아웃 트렌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일 소비하는 식품에서부터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관련 소비자를 공략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비욘드 미트 파니니 2종. [투썸플레이스 제공]

특히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 즉석섭취식품을 중심으로 활발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국내 카페프랜차이즈 최초로 비욘드 미트를 사용한 식물성 대체육 메뉴인 ‘비욘드 미트 파니니’ 2종을 출시했다. 버거킹 역시 대체육을 활용한 햄버거 2종을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맛은 기본이고 환경과 사회적 가치 등 개인의 소신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숨겨진 니즈를 발굴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해당 제품은 비건 인증을 받기 쉽지 않다. 패티 외에 빵이나 소스 등 다양한 재료에 동물성 원료가 포함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외식인구가 증가하면서 즉석섭취식품 시장도 커지는 만큼 업계는 ‘가치 있는 시도’로 평가한다.

한국비건인증원 관계자는 “비건식품은 ‘환경과 생명윤리·건강’을 위해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인구에게 필수적인 만큼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또한 소비자들은 식품이나 제품을 구매할 때도 가치관에 맞는 표시를 확인하고 소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닝아웃 트렌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식자재를 조달·제조하는 데 집중하는 시도 역시 돋보인다. 올가홀푸드는 지난 1월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생산한 ASC-MSC 인증 완도 다시마와 톳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ASC 인증 새우로 만든 새우튀김을 내놨다. 동원산업은 국내 수산기업 최초로 MSC 지속 가능 어업 인증을 받은 참치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ASC(Agricultural Stewardship Council)는 무분별한 수산양식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인증이다. 사료부터 수질, 항생제 사용 등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 제품에만 부여된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30여개의 심사를 거쳐 지속 가능한 형태로 조업한 자연산 수산물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이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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