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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중에서 몇 없다는 ‘완전단백질’, 견과류에 딱 하나 있다 [식탐]
피스타치오, '완전단백질' 가진 유일한 견과류
비타민과 미네랄, 불포화지방산 풍부
마이크 러셀 영양학 박사 “피스타치오는 면역력 돕는 다양한 영양소 함유”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식물성 중에서도 몇 없다. 퀴노아나 완두콩, 이집트 콩 등으로 몇 안 된다. 대부분의 식물성 식품은 하나 이상의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완전단백질’로 인정받는 식물성 단백질이 적은 편이다. 이러한 완전단백질이 견과류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것은 ‘피스타치오’다. 9가지 주요 아미노산이 모두 적정량 들어 있다.

이 때문에 피스타치오는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와 맞물려 최근 영양학자들이 주목하는 식품이다. 영양학 박사이자 미국 맨즈헬스 잡지의 고문인 마이크 러셀(Mike Roussell) 박사는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피스타치오는 단백질 함량이 다른 견과류 중에서도 많아 운동선수들도 챙겨먹는 식품”이라며 “피스타치오 1회 분량(28g)에는 달걀 1개와 같은 단백질(6g)이 들어 있고,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력과 연관된 영양소도 풍부하다. 러셀 박사는 “평상시에는 운동 후 또는 천연 간식으로 추천하지만 면역력이 중요한 올해는 필수영양소 섭취를 목적으로 피스타치오를 권장한다”며 “피스타치오는 면역 체계가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선 피스타치오는 비타민 B6 및 B1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비타민B 결핍은 면역세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정량 섭취가 필요하다. 신체의 면역 체계 기능에 필수적인 아연이나 구리, 셀레늄도 들어 있다.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 등의 성분도 주목할 만하다. 카로티노이드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활성을 향상시켜 면역활동을 도우며, 폴리페놀과 감마-토코페롤 등은 면역 반응과 관련된 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유럽미생물학회(FEMS) 학술지 ‘미생물생태학’에 실린 (2013)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폴리페놀 추출물이 생체 내에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균주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1회 제공량인 28g에 하루 권장량 10% 이상 함유)는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영국 영양학회지(Br J Nutr, 2014)에 실린 연구에서는 피스타치오 섭취가 장 건강에 유익한 박테리아 수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피스티치오는 주로 간식으로 먹지만 아침식단에 활용해도 좋은 식재료다. 러셀 박사는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에 피스타치오를 구성하면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며 “특히 과일과 함께 먹으면 피스타치오의 영양소 흡수가 높아지므로 아침식단에 과일과 피스타치오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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