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은 영양소 보충을 통해 에너지 제공에 도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활동량이 줄었는데도 오히려 힘이 없다는 이들이 많다. 장기화된 재택생활로 생긴 무기력증 등이 원인이다. 스스로 힘을 내기 어렵다면 건강한 음식을 통해 에너지 수준을 높일 수도 있다. 소화가 어렵거나 영양소 없이 칼로리만 높은 음식들, 또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오히려 먹고난 후 잠이 쏟아지는 등 무기력한 증상을 더할 수 있다. 재택생활의 활기를 불어줄 식품 몇 가지를 꼽아봤다.
‘아침에 사과 한알이면 의사가 필요없다’는 말처럼 사과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과일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과의 포도당은 신체에서 빠르게 에너지원으로 공급된다. 뇌는 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력과 집중력에도 도움된다.
달콤한 바나나는 식이섬유와 칼륨 및 비타민 B6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신체 에너지 수준을 높이며 피곤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준다. 특히 바나나에 풍부한 비타민 B6는 뇌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이다.
뿌리 채소인 고구마 역시 영양가가 높은 에너지원이다.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식이섬유도 다량 들어있다.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들어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제공한다.
구기자는 기력을 북돋아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 사용된다. 국제학술지 ‘산화의약 및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2019) 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구기자 열매는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이 들어있으며, 면역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 점차 기능성 식품으로 간주되며 주목받고 있다. 구기자 열매를 우려낸 차로 즐겨도 좋으며, 구기자가루를 요거트나 스무디, 소스에 섞어서 먹을 수도 있다.
흰쌀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급격하게 치솟은 혈당이 다시 내려가면서 섭취후 무기력감이 오기 쉽다. 졸음이 몰려올 수 있는 점식식사에는 빵이나 흰밥, 파스타 등의 음식 대신 통곡물을 먹는 것이 좋다. 현미는 혈당수치를 조절해 안정적인 에너지 유지에 도움을 주며, 에너지 생성에 좋은 미네랄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간식으로는 아몬드 한 줌을 추천한다. 통 아몬드 23알(30g)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단일불포화지방 등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어 영양소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욱이 비타민E와 함께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뷰티간식’이기도 하다.
몸에서 물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이 느려지고 피곤함을 느낄 수있다. 물은 에너지 생산을 포함한 여러가지 세포 기능에 관여한다. 목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자주, 미온수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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