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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 전환에 신제품까지…맥주 시장 올해도 날까 [식탐]
테라 강세에 흑자 전환한 하이트진로 맥주
1위 지키는 오비…카스 바꾸고 한맥 출시
대기업 속 수제맥주 강세…독특한 향으로 승부
[연합]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류 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맥주 부문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 부문에서 405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 부문은 2014년 225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줄곧 적자였다. 2010 선보였던 드라이피니시d, 2016년 내놓은 올뉴하이트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2019년 3월 발표한 테라가 주효했다. 지난해 테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5% 이상 증가하며 맥주 부문 전체 판매량 신장률(12%)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유흥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78% 늘었다. 500㎖ 용량의 유흥 중병은 강원과 충청 지역에서 전년 대비 87.9% 성장했고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는 85.2% 뛰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해 테라가 소비자들로부터 독보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고객중심의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맥주 판매대. [연합]

오비맥주는 지난 2011년 점유율에서 하이트진로를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1위를 유지 중이다. 카스의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비맥주는 병 디자인부터 맛까지 혁신적으로 바꾼 올 뉴 카스를 선보이며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동시에 지난 1월 출시한 한맥으로 국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류 시장 전반이 침체지만, 소비 심리 개선, 주류업계가 선보이는 신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올해 맥주 시장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14조원 이상의 규모를 보였던 맥주 시장은 지난해 1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해 13조원3000억원을 넘어서고 2022년에는 13조5000억원 이상으로 뛸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분석했다.

맥주 시장 활기에는 수제맥주도 한 몫 했다. 향이 적고 탄산이 강한 제품이 대부분이던 국내 맥주 시장에 향이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이다. 수제맥주는 특히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가며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 신장률 [각 사 제공]

게다가 편의점 자체적으로 곰표(CU), 랜드마크(GS25), 유동골뱅이(세븐일레븐) 등 재밌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고객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는 세 자리 성장률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을 118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오는 2023년에는 수제맥주 시장이 3700억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수제맥주 업체 대표는 “수제맥주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다양성인데 에일이 라거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다”라며 “에일은 향과 맛이 진해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소형 양조장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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