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커피를 달고 사는 현대인이지만 소화불량이나 위 건강이 좋지 않다면 식후 음료로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가 안될 때마다 소화제를 습관적으로 먹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차나 음료가 있다. 영양성분도 풍부해 몸에도 이롭고 위장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건강을 위해서는 설탕을 많이 넣지 않은 상태로 마셔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식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천연 소화제’로 식혜를 섭취했다. 이는 식혜에 들어 있는 엿기름 때문이다. 엿기름(맥아)는 보리 싹을 틔워 말린 것으로, 체하거나 신물이 올라 올 때, 구토, 설사를 다스릴 때 사용되는 약재이다. 엿기름 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 만든 식혜는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료다.
▶매실차
천연소화제로 가장 잘 알려진 음식은 매실이다. 매실은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신체의 내분비선을 자극해 소화액이나 효소의 분비를 돕는다. 매실은 위장 기능 향상을 돕기 때문에 위장건강을 위한 차로 마셔도 된다. 더불어 매실은 유해균을 살균하는 기능이 있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은 여름철에 마시기 좋다.
▶생강차
생강차 역시 소화에 도움을 주는 차이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생강이 소화를 촉진하고 구토를 완화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는 생강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 때문이다.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늘리고 위장의 연동운동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추차
대추차는 식후 복부 팽만감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은 차로도 알려져 있다.
▶계피차
계피는 냉증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좋다. 계피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위장 운동도 촉진하기 때문이다. 특유의 단맛과 매운 맛이 나는 계피차는 생강과 함께 끓인 뒤 건더기를 제거하고 잣, 꿀을 넣으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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