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생선을 자주 먹어라”라는 말에는 흔히 이 단어가 붙는다. ‘등푸른 생선’.
생선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등푸른 생선’에 대한 효능은 흰살 생선에 비해 자주 언급된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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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푸른 생선은 주로 ‘오메가3지방산’ 과 짝을 이뤄서 등장한다. 대부분의 효능은 오메가3지방산 덕분이기 때문이다. 오메가3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면서 혈액을 깨끗하게 만든다. ‘혈행개선이나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성분이다. 생선 중에서는 등푸른 생선에 많다.
이 오메가3지방산에는 뇌 세포를 보호하고 뇌 노화를 지연시키는 DHA와 EPA가 들어있다. 이 때문에 등푸른 생선은 두뇌발달과 치매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도 여럿 보고돼있다. 지난해 미국 신경과학회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는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먹는 여성일수록 뇌 노화가 적게 일어난다는 뉴욕 콜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이 실렸다.
골다공증 예방과의 연관성을 밝힌 국내 연구도 있다. 국제학술지 ‘중앙아시아 의과학 저널’ (Central Asi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 2020)에 실린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규조 부장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50대 여성 3284명을 대상으로 한 자료분석에서 다가불포화지방산(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등푸른 생선과 견과류)를 매일 8g 이상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약 20% 낮았다.
건조하거나 피로한 눈의 개선에도 도움된다. 오메가3지방산은 눈의 미세혈관에서 혈류 장애를 개선하고 눈물층의 건조를 막아 안구건조증에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7월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공동 연구결과, 식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자주 섭취하면 편두통의 증상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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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지방산과 함께 양질의 단백질, 그리고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 이유이다.
등푸른 생선으로는 대표주자인 고등어나 참치를 비롯해, 삼치, 전어, 꽁치, 정어리, 방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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