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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면역력 관리는 일상의 숙제가 되버렸지만 겨울철은 조금만 방심해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각종 항산화제를 비롯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과일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라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약과 함께 마시는 과일주스, 또는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이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침으로만 약을 삼키거나, 물이 아닌 다른 음료와 약을 먹는다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충분한 물과 함께 마셔야 약이 완전히 녹아서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과일주스나 커피, 녹차, 우유 등과 함께 마시는 것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랜기간 약을 먹고 있는 경우에도 과일의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몽이나 바나나, 참외, 수박 등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도 해당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혈압 약을 평소에 복용하는 이들은 자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암로디핀 등의 고혈압약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몽 또는 자몽 주스가 약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에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약인 심바스타틴이나 아토르바스타틴도 마찬가지다. 자몽과 상호작용이 일어나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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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나 오렌지주스는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경우에 피한다. 이런 질환들은 대부분 약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시키는 제산제를 처방받는데, 여기에는 수산화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있다. 체내에서 제산기능만하고 알루니늄 성분은 배출 되지만 오렌지와 같은 산성 성분과 만나면 우리 몸에 흡수될 수도 있다. 오렌지 외에도 자몽이나 신 맛의 사과 등 위를 산성으로 만드는 과일의 경우 약물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이 있다면 과일중 칼륨 함량이 높은 참외나 수박, 바나나 등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고칼륨혈증을 유발해 신장기능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일반 성인이라면 과일의 칼륨 섭취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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