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스낵보다 칼로리는 절반, 단백질은↑
단백질 쿠키 직구족들 늘어
지난해 2월 출시한 프롬잇의 프로틴칩이 출시 10개월 만에 판매누적 78만 봉지를 달성했다. [프롬잇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식사 대용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끈 단백질이 스낵류에도 등장해 무한 변신 중이다. 건강과 맛 모두 챙기는 MZ(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프로틴 스낵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6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판매된 단백질 간식류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카테고리는 스낵류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1026%) 증가했다. 단백질 스낵은 단백질 식품 중 약 28%의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과자 중에는 칩, 스낵 형태로 된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았으며, 쿠키, 캐러맬 등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초콜렛의 판매량은 90% 늘어났으며, 에너지바는 31% 증가했다.
단백질 관련 식품은 파우더 형태로 시작해 단백질바, 드링크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프로틴칩, 프로틴 초코볼, 쿠키까지 점점 제품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중소 식품 기업에서 발빠르게 단백질 스낵류 선보이면서 ‘속세의 맛’을 찾는 다이어터, 헬린이(헬스+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프로틴칩은 시중의 감자칩 등 스낵류 칼로리의 절반에 가깝고 식이섬유,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다.
시중의 40g중량의 프로틴칩 칼로리는 일반 과자보다 2분의1 수준이다. 지방은 3g으로 5분의 1 정도며 단백질 10g으로 계란이 약 두개 정도 함유되어 있다.
최근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인기인 프롬잇의 프로틴칩은 1초에 약 1.8봉지가 팔리며 출시 10개월만에 지난 12월 누적 78만 봉지 판매를 달성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단백질 스낵류 제품이 다양하지 않아 해외에서 직구하거나 코스트코에서 해외 상품을 찾는 이들도 있다. 미국 퀘스트사의 단백질 쿠키는 스모어맛, 민트초코맛, 라즈베리 케이크맛, 브라우니 등을 다양한 맛으로 쿠팡 직구나 네이버 해외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백질 스낵의 인기가 올해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지난해 단백질칩 매출이 2020년 대비 20%나 신장했다. 단백질칩 중에서도 랩노쉬의 단백쿠키, 다신 통밀당 단백칩이 각각 판매 1,2위를 차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은 아니지만 젊은층 여성뿐 아니라 남성까지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앞으로도 입고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오리온도 지난해 2월 단백질 12g이 함유된 초코볼 ‘닥터유 단백질 볼’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기존 ‘영양 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립하고 재도약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단백질볼 외에도 프로틴 스낵 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 2019년 1206억원, 2020년 2579억원으로 매년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3364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