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2월은 입맛을 당기는 제철음식들이 풍부하게 나오는 시기다. 상큼한 딸기를 비롯해 봄을 알리는 식재료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달의 제철채소로는 봄동을 들 수 있으며, 과일은 한라봉, 생선으로는 우럭을 꼽을 수 있다. 마지막 찬바람을 즐기면서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식재료들이다.
[123rf] |
봄동은 배추보다 잎이 두꺼우나 연하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특히 1월부터 3월까지 수확된 봄동은 단맛이 가장 강하고 아삭거리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맛있다.
특유의 사각거림을 즐길 수 있는 요리는 쌈이나 겉절이 형태다. 겉절이를 할 때는 소금에 절이지 말고 먹기 직전에 썰어서 무쳐야 풋내가 적고 사각거림이 살아난다. 또한 생채를 만들어 밥이나 국수 위에 올려 먹어도 좋다. 봄동은 잎이 넓게 펴져 있고 속이 노란 것을 골라야 맛있다.
영양소로는 비타민C와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은 배추보다 대략 30배 많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123rf] |
한라봉은 열매꼭지가 산봉우리처럼 생겨 ‘한라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로, 지금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다. 한라봉은 특히 껍질부터 과육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과일이다. 껍질은 식초나 소금 등으로 깨끗하게 씻은 뒤 차나 잼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다량 들어 있으며, 감귤류답게 풍부한 비타민C 함량을 자랑한다.
맛있는 한라봉을 고르려면 껍질을 잘 살펴본다. 주름 없이 매끈하면서 껍질이 얇아야 달고 맛있다. 구입 후에는 하루 정도 상온에 뒀다가 먹으면 더욱 달콤하다.
한라봉은 일반 귤보다 저장성이 뛰어나다. 비닐봉지에 하나씩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 달 이상 보관해도 된다.
아쿠아파차. [123rf] |
해양수산부가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한 우럭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 중 하나다. 특히 지금은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가장 살이 오른 시기이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맛이 좋다. 우럭에 풍부한 니아신과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럭은 생선 중에서도 쫄깃한 식감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회로 먹거나 바삭하게 튀겨낸 통우럭에 양념장을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늘 먹던 회나 구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국적인 음식으로 만들어도 좋다. 맛이 담백하기 때문에 흰살 생선이 주재료인 요리에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식 생선찜 요리인 ‘아쿠아파차(Acqua Pazza)’에 넣거나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생선찜에 사용해도 된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