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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처 몰랐던 말린 과일의 ‘두 얼굴’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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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웰빙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간식도 말린 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도 말린 과일이나 냉동건조 과일을 판매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감·자두·한라봉 등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망고나 블루베리·크랜베리와 같은 열대 건조 과일은 디저트 활용도가 크게 늘어났다.

말린 과일은 영양소와 맛과 식감이 좋지만 먹기 전에 알아둬야 할 부분도 있다. 우선 영양소 측면에서 볼 때 과일을 말리면 각종 영양분도 줄어들 것 같지만 영양분은 그대로 농축된다.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 칼륨 등 영양소 함량비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말린 과일은 금방 상해버리는 생과일에 비해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활용성 또한 높다. 차 재료로 사용하거나 샐러드 또는 베이커리에 넣어 설탕의 단맛을 대신할 수 있다. 이동성도 갖춰 간편한 간식으로 먹기 좋으며, 생과일에 비해 쫄깃한 식감과 단맛이 더 강해진다는 점도 말린 과일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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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일을 말리게 되면 당분과 칼로리도 함께 증가한다. 말린 과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칼로리가 높아져 살이 찌기 쉽다. 바나나는 100g당 92㎉이지만 건조된 바나나는 동일한 양이 600㎉에 달한다. 건포도는 100g당 274㎉이며, 말린 망고는 340㎉, 곶감은 개당 76㎉ 정도다.

또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생과일보다 포만감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많이 먹게 된다. 말린 과일은 당분도 높아져 과다한 섭취는 혈당 상승의 우려도 있다. 사과의 경우 13브릭스(Brix·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였던 생사과의 당분이 말린 후에는 4배 가까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말린 과일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말린 망고나 바나나 등 일부 말린 과일의 제품 중에는 설탕이나 기름 또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가기도 한다.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말린 과일을 섭취한다면 베리류 등 당분이 비교적 적은 과일을 선택하고, 제품 구입 시에는 영양성분표를 확인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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