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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봄 나물은 식탁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봄이다.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며, 우리 몸에서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좋은 식재료다.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춘곤증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계절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 증상이다. 춘곤증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러한 영양소를 충분히 가진 봄나물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봄나물의 산뜻한 향미는 겨울 동안 침체된 입맛을 돋우기도 한다. 냉이·달래·쑥·고사리·미나리·두릅·죽순 등 한국인이 즐겨먹는 봄나물들은 향긋함을 가진 슈퍼푸드다.
특히 냉이와 참나물, 취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칼슘 보충에 좋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이 세가지 봄나물을 반찬으로 먹는다면 영양소가 쉽게 보충된다.
농촌진흥청 식품영양가표(2009)에 따르면 각 나물의 1회 섭취량인 냉이(30g), 참나물(40g), 취나물(참취, 45g)의 합계는 115g이다. 이들을 한 끼 밥상에서 먹는다면 비타민 A의 경우, 냉이(56.7㎍) 참나물 (385.2㎍), 취나물 (267.3㎍)의 총 섭취량은 709.2㎍(마이크로그램)으로, 하루 영양소 기준치(700㎍)의 101.3%를 채울 수 있다. 같은 원리로, 비타민 C는 영양소 기준치의 34.5%를, 비타민B2는 23.3%, 칼슘은 20% 를 한 끼 식사에서 공급 받을 수 있다.
그 많은 나물 가운데 냉이와 참나물, 취나물을 꼽은 이유는 비타민A와 C, B2, 칼슘이 가장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의 식품성분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즐겨 먹는 주요 나물 10종 (냉이, 달래, 돌나물, 두릅, 쑥, 씀바귀, 원추리, 참나물, 취나물-곰취, 참취)을 대상으로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C의 경우 냉이(100g당 74㎎)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B2는 취나물(곰취)의 수치가 가장 높다. 취나물 100g에는 비타민 B2가 0.5㎎ 이 함유돼있다. 취나물은 칼슘 또한 가장 많이 들어있다. 100g당 241 ㎎으로, 이는 달래(124㎎)의 약 2배에 달한다. 비타민A의 경우 참나물이 1등이다. 참나물 100g당 963㎍ 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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