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아끼면서 건강 챙기고 음식물쓰레기 감축하는 방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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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삼겹살을 상추에 올려놓고, 마늘과 파채를 듬뿍 올려 쌈싸먹던 일이 이제는 ‘귀한’ 금싸먹기가 됐다. 삼겹살 1만7261원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평균 삼겹살(서울)의 외식비용은 200g 기준 1만7261원을 기록했다. 상추도 만만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26일 청상추의 소매가격은 100g당 940원으로, 평년동기(729 원) 대비 28.9 % 뛰었다. 더욱이 한국은행은 올해 식품 물가의 상승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기에는 식품 비용에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다이어트’ 방법이 주목받게 된다. 돈을 절약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동시에 음식물쓰레기까지 줄일 수 있는 똑똑한 방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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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방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할 때에도 미리 구입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비용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계획없이 식품을 구입한다면, 마트 진열대에 놓인 식품을 집어 넣거나, 온라인상에서 불필요한 고열량 간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배고픈 상태에서는 계획보다 더 많은 식품을 구입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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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다음해부터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 제도가 도입된다. 지난 1985년 도입된 유통기한은 이로써 35년 만에 없어진다.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하며, 소비기한은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의미한다. 즉 먹어도 안전한 기한은 ‘소비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맞다.
이러한 소비기한 제도 도입은 멀쩡한 식품을 폐기하면서 발생하는 금전적 낭비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정부는 소비기한 도입을 통한 식품폐기 감소로 연간 소비자에게 8860억 원, 산업체는 26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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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 이후 수요가 증가한 대표 식품 카테고리는 냉동식품이다.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냉동식품은 장기보관을 할 수 있어 식품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냉동식품을 구입하거나 식품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 또한 식품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 된다. 채소나 생선 등의 식재료 뿐 아니라 파스타처럼 조리된 음식도 한 끼 분량으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두면 낭비없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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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에서 고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식비는 크게 줄어든다. 고기를 대신해 콩이나 두부, 생선, 계란, 견과류 등의 식품에서도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기름진 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이나 몸에 해로운 ‘나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칼로리도 낮다. 영양사들에 따르면 균형잡힌 식단 구성을 위해서는 특정 단백질이 아닌 여러가지 식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기를 덜 먹는 것은 돈을 절약하는 동시에 건강에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초 저명한 국제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연구에서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덜 먹고, 지금보다 콩류와 통곡물,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면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 외에도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각종 질병 예방에 이롭다는 연구들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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