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기능 저하, 알츠하이머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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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가공식품은 과도하게 섭취시 비만을 비롯한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뇌 건강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뇌 건강과 관련된 최악의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 저하 및 학습능력, 인지 장애 등 전반적인 뇌 건강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이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식품은 가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샐러드포장이나 냉동야채, 그릭요거트처럼 비교적 건강한 가공식품들도 있다. 반면 초가공식품은 꽤 복잡한 가공과정을 거치는 분야로, 스낵이나 캔디, 냉동 피자 등 패스트푸드나 가공음료, 인스턴트식품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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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미국 국가 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 2011-2014)에 등록한 60세 2713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과 뇌 건강과의 연관성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초가공식품을 빈번하게 섭취할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장 건강을 악화시키고, 이것이 뇌까지 연결되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초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몸 전체의 만성 염증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뇌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잘 알려진 것은 마인드 식단(MIND)이다. 이는 지중해 식단과 대시 식단(DASH diet)이 결합된 것으로, 뇌 건강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고안된 식이요법이다. 주로 식단에서 녹색채소와 견과류, 콩류, 생선, 올리브오일 등을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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