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먹기 좋은 꽃게와 자두, 녹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은 영양 식재료들이 풍성하게 나오는 시기다. 제철 수산물로는 꽃게가 손꼽히며, 과일에서는 자두, 곡류 중에서는 녹두를 들 수 있다.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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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의 제철은 봄과 가을로, 봄에는 산란을 앞둔 암꽃게가, 가을에는 살을 찌운 수꽃게가 맛이 좋다.
특히 올 가을 꽃게는 풍년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늦장마로 연근해 어장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파격가 행사에도 나서고 있다.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이 적어 소화가 잘되는 수산물이다. 특히 타우린을 비롯해 다양한 아미노산과 오메가3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에게도 좋다.
가장 신선한 꽃게를 고르려면 손으로 들었을 때 몸이 단단하고 무거운 것일수록 좋다. 또한 투명한 껍질보다는 하얗고 윤기있는 것, 그리고 비린 향이 없는 것을 고른다. 반면 배 부분의 색이 변했거나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면 신선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꽃게찜이나 꽃게탕, 꽃게장, 꽃게 덮밥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으며, 꽃게찜의 경우 찌기 전에 식초를 조금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고 살을 탄력있게 만들어준다.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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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는 각종 비타민과 사과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 함량이 높아 피로에 좋은 과일이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자두가 더위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고, 위열과 관절의 열을 식혀준다고 기록돼있다. 또한 칼슘 함량이 타 과실에 비해 2배에서 4배 정도로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과만으로 먹고 있으나, 자두는 잼과 젤리를 만드는 데 활용하기 좋다. 또한 말린 자두는 된장, 고추장에 버무린 자두 장아찌나 자두 샐러드, 자두 카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말린 자두를 썰어서 만두나 비빔국수, 냉면 등에 올리거나, 빵과 쿠키에 넣어도 맛이 좋다.
최근에는 자두와 살구를 교잡한 국내 품종이 주목받고 있다. ‘플럼코트’는 살구와 자두의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품종이다.
▶녹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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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는 단백질 함량(20~28%)이 높으며, 특히 발린(valine), 루신(leucine), 라이신(lysine)과 같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화곡류(쌀·보리·조 등)에 비해 라이신 함량이 높기 때문에 녹두와 화곡류를 혼식하면 단백질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소화효소(아밀라아제, 인버타아제 등)가 들어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섭취 후 복부 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적다. 소화가 어려운 이들이나 노인층이 섭취하기에도 적절하다. 다만 찬 성질이 있어 혈압이 낮거나 냉증이 있는 이들은 과다 섭취를 주의한다.
구입시에는 껍질이 거칠고 광택이 나지 않는 것, 낟알(껍질을 벗기지 않은 녹두)이 짙은 녹색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녹두 빈대떡이나 녹두밥, 녹두죽, 녹두차 등으로 활용하며, 녹두로 만든 청포묵은 섬유소가 많아 변비 예방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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