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조리하려면 전자레인지 1분도 가능
양파와 냉장보관…레몬즙 추가는 갈변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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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아보카도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크림 같은 맛과 질감에 싱그러운 색상까지 지녔다. 특히 다른 과일과 달리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하며 당분이 낮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까다로운 보관법은 아보카도의 단점이다. 숙성 과일인 데다 질감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잘 익지 않았거나 금방 갈색으로 변하기 쉬우며, 장기 보관도 어려운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보카도의 맛은 얼마나 잘 숙성되고 보관됐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우선 아보카도의 숙성 정도를 확인하려면 손바닥으로 꾹꾹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간 것이 잘 익은 상태다. 구입한 아보카도가 덜 익었다면 상온에서 4~5일가량 숙성시킬 수 있다. 직사광선이 없는 실온에 두는 것이 가장 좋으며, 흑갈색을 띠기 시작하면 잘 숙성된 상태다.
그 기간을 기다릴 수 없다면 아보카도를 종이봉지에 넣고 밀봉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사과를 함께 넣어두면 더 효과적이다. 사과가 방출하는 식물성 호르몬인 에틸렌이 아보카도의 숙성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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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덜 익은 아보카도를 바로 써야 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좋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잘라 랩에 감싼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정도 돌려주면 된다. 딱딱했던 아보카도가 부드러워지면서 껍질도 수월하게 벗겨진다. 물론 자연적으로 익었을 때만큼 풍미 좋은 질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과카몰리(Guacamole·으깬 아보카도에 토마토, 양파, 레몬즙 등을 넣은 소스)나 아보카도스무디 등 아보카도를 으깨서 조리할 때 적합하다.
사용하고 남은 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낫다. 공기와의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다. 껍질이 벗겨진다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이 금세 일어난다. 이 같은 갈변 과정을 지연하려면 아보카도를 얇게 썬 양파와 함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다. 양파에서 생성되는 성분이 아보카도의 갈변 과정을 지연시켜 준다. 다만 아보카도가 양파의 맛과 향을 흡수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으깨서 사용했던 아보카도가 남았다면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넣어 보관하는 것도 갈변 현상을 늦추는 방법이다.
아보카도를 오랫동안 보관할 때에는 숙성 과정을 늦추기 위해 기온이 낮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숙성된 아보카도는 식감과 맛이 떨어질 수 있다. 아보카도는 실온에서 자연스럽게 숙성된 아보카도가 가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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