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심장질환· 뇌질환 예방에 기여
노화지표인 ‘텔로미어’ 연관성 밝힌 연구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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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오메가 3지방산은 일명 ‘착한 지방’의 열풍으로 가장 주목을 받게 된 영양소이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을 1대 4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지만, 현대인은 기름진 음식을 통해 오메가6의 리놀산 섭취량이 많은 반면, 오메가 3 섭취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불균형을 바로 맞춰야 하는 문제도 있으나, 오메가3의 인기는 각종 연구를 통해 건강 효능이 널리 전해진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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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지방산은 혈액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예방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지난 6월 미국 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린 중국 마카오 과학기술대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87년에서 2020년까지 발표된 71건의 임상 시험을 검토한 결과, 매일 오메가3지방산을 섭취한 이들은 이전보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평균 2mmHg 떨어졌다.
또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올해 초 미국 영양협회 저널(Advances in Nutrition)을 통해 “오메가3 계열인 알파 리놀렌산(ALA)을 꾸준히 섭취하면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을 20%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오메가-3 지방산 계열인 EPA와 DHA는 뇌 건강에 필요한 성분이라는 연구들도 보고됐다. 뇌의 60% 정도는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지방의 대부분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영국 본머스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노화신경과학(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2015)을 통해 “오메가-3는 세포막을 보호하고, 뇌 세포 간의 소통을 촉진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며, 또한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식품이나 기름진 생선을 정기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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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노화 지연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폴란드 연구가 국제학술지 영양학(The Journal of Nutrition, 2022) 최신호에 보고돼 주목을 받았다. 연구진은 노화 속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 텔로미어(telomere)를 사용했다. 이는 염색체 끝에 붙어있는 유전물질로, 체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염색체가 같이 분열되는 것을 막아준다. 즉 텔로미어 길이가 마모되면, 세포의 노화 현상이 빨리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텔로미어 길이가 감축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이라며 “오메가 3지방산이 이러한 텔로미어의 마모를 막는데 기여하므로, 결과적으로 조기 노화를 지연하고 노화와 관련된 질환 예방을 돕는다”고 말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고등어·참치·연어 같은 생선과 아마씨유, 호두, 들기름에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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