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일조량 줄면서 단 음식 욕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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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소비자에게 간식은 소비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대표 스낵 브랜드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Mondelez International)측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표 쿠키 브랜드인 오레오(Oreo)와 칩스 아호이(Chips Ahoy)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대략 10% 성장했다고 공개했다.
물가상승 상황에도 불구하고, 쿠키와 같은 달콤한 스낵류는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을 달래주는 동시에, 제한된 외부활동 대신 고급 간식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려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을’이라는 계절적 영향도 더해진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햇빛을 덜 받게 될 경우에는 비타민D 수치가 낮아지면서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저하된다. 우울감으로 단 음식을 더욱 찾기 쉬워지고, 계절성 우울증도 유발될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대부분 가을에 나타나며, 식욕적인 측면에서도 일반 우울과 다르다. 일반적인 우울증은 주로 식욕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계절성 우울증에서는 과식을 많이 하며,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가 증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쿠키와 사탕 등은 대표적인 정제 탄수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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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미국 축제 핼러윈 데이(Halloween, 10월 31일)가 다가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핼러윈 쿠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1년간 팔리는 사탕의 4분의 1이 핼러윈 축제에 소비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날에는 사탕이나 쿠키 등의 소비가 급증한다. 분장한 아이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집을 방문하면, 이들의 요구대로 사탕이나 쿠키 등을 건네 주는 것이 전통이다.
주로 호박 쿠키나 파이, 캐러멜이나 시럽을 입힌 사과캔디, 초콜릿, 파티용 케이크 등이 소비된다. 모두 설탕이나 시럽이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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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이어진 쿠키 소비 증가와 가을에 끌리기 쉬운 단 맛, 그리고 핼러윈 데이가 더해지면서 달콤한 간식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섭취하는 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설탕이나 시럽 등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빠르게 치솟게 만들며, 이로 인한 해로움은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꾸준히 경고되고 있다.
달콤한 맛이 끌리는 시기에는 설탕 사용량을 줄이고, 단호박이나 밤, 과일이 가진 단 맛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호박파이나 쿠키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함께 사용하면 혈당 상승을 막는 동시에 영양소 보충까지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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