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만의 독특한 기능성 물질도 섭취
커피+오트밀 또는 커피+귀리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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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아침 공복에 커피만 마시는 일은 건강에 좋지 못하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증상이 있는 경우 공복 커피가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커피와 조합이 좋은 오트(귀리)의 활용도 좋은 방법이다. 오트밀(oatmeal)을 함께 먹거나, 커피에 오트밀크(oatmilk·귀리우유)를 넣어 먹는 방식이다.
오트밀은 볶은 귀리를 부수거나 납작하게 만든 음식이다. 따뜻한 물이나 우유, 두유 등을 넣어서 ‘핫 시리얼’처럼 먹어도 되며, 오트밀에 우유를 붓고 죽처럼 끓여먹는 오트밀 포리지(porridge)로 섭취해도 좋다. 유럽에서는 아침식사로 즐겨 먹으며, 국내에서도 오트밀을 물에 섞은 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방법이 아침대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죽처럼 식감이 부드럽고, 차가운 우유에 먹는 시리얼보다 따뜻한 음식으로 먹을 수 있다. 포만감도 높아 다이어트에서도 좋다.
기능성물질인 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은 귀리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123RF] |
오트밀은 간편성도 있지만, 귀리의 뛰어난 영양소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귀리하면 떠오르던 대표영양소인 베타글루칸과 함께 최근에는 또 다른 기능성 물질도 보고됐다. 영양연구리뷰(Nutrition Research Reviews,2009)저널에 실린 미국 농무부(USDA) 소속의 노화영양연구센터(USDA 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 on Aging) 연구에 따르면, 귀리의 영양소는 단순한 섬유질을 공급하는 것 이상으로 ‘독특한’ 기능성 물질을 제공한다. 폴리페놀 계열의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s)가 그 독특한 성분이다. 연구진은 아베난쓰라마이드가 혈류를 개선하며, 심지어 염증과 싸우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 스웨덴 웁살라 공과대학의 연구(2010)에서도 이 독특한 종류의 폴리페놀이 ‘귀리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귀리의 영양소를 최대한 얻으려면 귀리를 갈아만든 오트밀크보다는 오트밀이 유리하다.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오트밀크의 칼로리는 오트밀보다 훨씬 적지만,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은 오트밀이 12배 많다.
하지만 바쁜 아침, 오트밀의 섭취도 쉽지 않다면 커피에 오트밀크를 넣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아침 공복에 커피만 마시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이며, 특히 우유를 소화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즐거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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