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2월 17일 조합 설립 인가
2005년 추진위 출범 후 18년만
697가구 규모 주거지로 탈바꿈
[SBS 방송화면 갈무리]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용산 노른자위’ 청파1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치고 재개발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낸다. 지난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장기간 낙후 지역으로 여겨졌는데, 재개발을 통해 700가구에 달하는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곳은 과거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청파동 인근이기도 하다.
22일 청파1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용산구는 지난 17일 청파1구역 재개발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이는 2005년 8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약 18년 만이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무려 90.24%의 주민 동의율을 얻어, 지난달 용산구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토지 등 소유자 461명 중 416명이 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려면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의 동의를 얻고, 토지 면적 50%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재개발 사업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수령해야 한다.
청파제1구역 위치도. [서울시] |
청파1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2가 11-1일대 3만2390㎡를 최고 25층, 7개동 총 697가구 규모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추진위의 건축계획에 따르면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은 원효대교와 서울역을 잇는 청파로와 가깝고,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반경 350m 내에 포함된다. 청파초, 신광여중고, 숙명여대 등 학교가 밀집해 있지만, 도로가 좁고 주거 환경이 노후해 낙후 지역으로 인식돼왔다.
청파1구역은 이번 조합 설립으로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구역은 지난 2004년 6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 후 2005년 추진위가 결성됐다. 그러나 진입도로 확보 미이행 등을 이유로 답보상태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서울시가 주택정비형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시가 2015년 이후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을 신규 지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청파1구역 인근의 청파2구역은 2021년 말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됐고, 서계동은 지난해 말 신통기획 재개발 2차 후보지로 뽑히며 용산 노후 지역 재개발 기대감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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