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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강남 개포에 최초 40층 아파트…개포우성7차 층수 상향 추진 [부동산360]
내달 주민 투표 통해 설계업체 선정 예정
최고 40층·111가구 규모 전제 설계 공모
단지 내 실내 수영장·골프연습장 등 계획
8월 조합 설립 이후 7년 안에 입주 목표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아파트 전경. [고은결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개포택지개발지구(강남구 일원동·개포동·도곡동 일대)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내달 주민 투표를 통해 설계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8월 조합 설립 등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서울시가 이른바 ‘35층 룰’을 폐지한 가운데, 기존 35층에서 40층으로 최고 층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등 설계를 비롯해 실내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시설을 더해 개포지구 내 최고층·최고급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추진위원회는 최근 2개 업체로부터 설계 공모 작품을 제출받았다. 이달 중 외부 전문가 심사, 우성 7차 내부 기술자문위원회 자문을 실시하고 내달 주민총회에서 업체별 설명회와 소유주 투표를 통한 설계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설계 공모에서는 층수 변경 등 계획을 전제로 한 응모 작품을 접수했다.

지난 1987년 12월 입주한 개포우성7차는 3호선 대청역과 인접하며 14층 17개동, 802가구 규모로, 정비사업 속도가 더뎌 개포4차현대 등 단지와 함께 ‘개포지구 내 마지막 퍼즐’로 꼽혔다. 개포우성7차는 지난 2021년 10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당시에는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99.99% 이하, 최고 높이 120m(최고 층수 35층) 이하를 적용받아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이를 통해 임대주택 165가구를 포함해 공동주택 1234가구를 지을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내 주거지역의 높이를 제한하는 35층 룰이 사라지며, 추진위는 최고 층수를 40층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가구 수는 임대주택 약 130가구를 포함해 총 1111가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재건축 단지는 건축법상 준초고층 건물(층수 30~49층, 높이 120m 이상 200m 미만) 중 가장 높은 ‘49층’으로 짓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더 높은 50층 이상으로 지으면 ‘초고층 건물’로 분류돼 안전과 관련한 강도 높은 법규를 적용받아 공사비가 더 든다. 다만 추진위에 따르면 층수에 대한 주민 설문 결과 40~45층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고, 49층까지 최고 층수를 높일 때의 공사비와 사업 기간 지연 등도 고려 대상이었다. 향후 최고 40층 등 계획을 담은 건축심의가 통과되면 개포지구 내에서는 가장 높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재건축 된 아파트 지하에 실내 골프연습장, 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스파, 북카페, 미디어학습실, 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대청역과 가까운 만큼 단지 지하에 입주민 보행 통로 및 상가 보행 통로를 만들어 단지 지하에서 역까지 바로 갈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개포우성7차는 비록 후발주자지만 일대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목표다. 현재 개포우성7차의 가까운 곳에는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 래미안개포루체하임(일원현대), 디에이치포레센트(일원대우) 등 재건축을 통해 신축 단지가 대거 들어서며 주민들의 박탈감이 컸다고 한다. 아직 재건축이 완료되지 않은 주변 단지와 비교해도 사업 속도가 느리다. 일원 개포한신아파트는 지난 2021년 일찌감치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도곡 개포한신아파트도 조합 설립 5년 만인 올해 초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했다.

마종혁 개포우성7차 추진위원장은 “2018년 안전진단 통과, 2021년 정비구역 지정 등 사업 속도가 빠르고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열망도 크다”며 “화합과 협조를 통해 빠르게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8월 중 조합 설립, 내년 건축심의 통과 등을 거쳐 7년 안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개포우성7차는 인근 신축 단지 대비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고, 매매 거래는 뜸한 편이다. 지난 2021년 정비구역 지정된 이후 지난해 3월 전용 84㎡가 최고가 25억원(4층)에 거래됐고, 그해 5월 같은 평형이 24억8500만원(6층)에 팔린 것 외에는 매매 거래가 전무하다. 현재 전용 84㎡ 호가는 21억~25억원 수준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고연령 주민과 실거주 소유자가 많고, 입지가 좋아 호가가 크게 조정되는 단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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