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은 개인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실린 영국 헐요크의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플라스틱에 자주 노출될수록 체내 세포가 손상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을 뒤덮은 플라스틱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 이전보다 사용을 줄이고 대체 가능한 친환경 용품의 활용을 늘려나가면 된다. 가정의 주방에서도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방법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123RF] |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서 대표 사례로 언급되는 플라스틱 생수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유해성이 보고돼왔다. 미국 뉴욕주립대 프레도니아의 세리 메이슨 미세플라스틱 전문연구원은 2018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우리가 먹는 생수들은 미세플라스틱에 광범하게 오염돼 있다”며 “전 세계에서 시판되는 생수 250개 중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 93%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에 담긴 생수를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대신, 정수기나 직접 끓인 물을 마시고 가급적 유리병에 담아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와 더불어 가정에서 쉽게 사용하는 비닐봉지나 랩 또한 음식에 직접 닿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유리용기에 담는 것이 좋다.
[123RF] |
식생활에서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가장 높이는 행위는 뜨거운 음식을 그대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것이다. 프탈레이트류를 비롯해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은 고온에서 용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뜨거운 음식과 국물은 일반 플라스틱 용기, 비닐봉지, 랩에 담는 것을 피하고 유리로 된 밀폐용기나 도자기그릇 사용이 권장된다.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일회용 컵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물을 넣은 커피나 차는 가능한 한 머그잔에 담아 마시는 것이 좋다.
설거지 과정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수세미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면 된다. 일반 수세미에서 떨어지는 미세플라스틱은 설거지 후 식기에 달라붙을 수 있다. 최근에는 100% 생분해성 옥수수로 만든 수세미를 비롯해 삼베수세미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수세미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가정에서 주문하는 배달음식은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수저, 비닐봉지로 가득차 있다. 포장 주문을 한다면 간단한 체크만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일회용 수저·포크 받지 않기’에 체크한 뒤 주문하는 방법이다. 아예 플라스틱 용기를 피하고 싶다면 가정 내 용기를 매장으로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것도 좋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