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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오메가-3 지방산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DHA와 EPA를 비롯해 알파-리놀렌산(ALA)과 SDA, ETA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이 중에서 알파-리놀렌산 섭취가 노인의 언어구사력(verbal fluency)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언어구사력은 건강하게 나이를 먹기 위한 중요 기능 중 하나로, 노인의 의사소통과 사회활동 참여에 필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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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실린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진의 논문이다. 12주간 65~80세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매일 알파-리놀렌산 2.2g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언어구사력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뇌는 신경세포 간 연결성이 떨어져 언어구사력도 떨어진다”며 “알파-리놀렌산 섭취는 이러한 신경세포 사이의 원활한 연결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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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지방산 중 EPA, DHA는 참치, 고등어 등 기름진 생선에 많은 반면 알파-리놀렌산은 아마씨유와 같은 식물성 오일에 많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알파-리놀렌산 또한 아마씨유다.

아마씨유는 담백한 맛 때문에 올리브오일처럼 그대로 먹기 좋은 오일이다. 샐러드를 비롯해 각종 요리에 뿌려서 먹어도 되며, 특히 발사믹식초와 섞으면 샐러드드레싱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아마씨유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우리나라 전통 기름인 들기름을 사용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들기름은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식물성 기름 중 가장 많은 알파-리놀렌산을 가지고 있으며, 60% 이상이 들어 있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알파-리놀렌산을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호두를 들 수 있다. 호두는 알파-리놀렌산이 가장 많은 견과류로 손꼽힌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호두 한 줌(28g, 약 6개)에는 약 2.5g의 알파-리놀렌산이 함유돼 있다. 알파-리놀렌산의 하루 권장섭취량이 여성 1.1g, 남성 1.6g임을 고려한다면 호두 6개만 먹어도 하루 섭취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