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84㎡…23.8억→15.3억→19.6억으로 회복
잠실 대장주 ‘엘리트’…토지거래허가구역에도 불구 거래량 20위권 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아파트 일대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거래량이 다른 지역 단지들을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반등을 주도하는 송파구 대단지들이 이처럼 높은 거래량을 계속 유지할지 주목된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5단지 중 1·2·5위가 송파구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리센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은평구 대조동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거래량이 가장 많지만 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게 반영된 수치다.
올해만 185건이 거래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낸 헬리오시티는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가 급매가 소진되며 최근 오름세를 보인다. 전용 84㎡가 재작년 10월 23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뒤 올해 1월 15억3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그 뒤 급매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이달에는 19억6500만원까지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거래가 있었던 파크리오는 올해 119건이 거래됐다. 파크리오 전용 84㎡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고점이었던 25억3000만원보다 8억원이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거래량이 늘면서 21억원까지 가격을 회복한 상태다. 파크리오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잠실과 인접해 있지만 규제에서 제외된 지역적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다음으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111건),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99건)에 이어 잠실 리센츠(72건)가 5위를 차지했다. 일명 엘리트라고 불리는 잠실 대장주 ‘엘스(55건, 18위)·리센츠·트리지움(60건, 13위)’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전부 20위권 내에 머물렀다.
선호도가 높은 일부 대단지뿐만 아니라 송파구 전체 거래량도 다른 자치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4월과 5월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278건, 279건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83건, 74건으로 6위, 9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변동성이 컸던 동남권 시장에 일부 저점 매수자들이 많이 몰렸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급매가 빠지고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량이 더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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