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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지난 10년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11일 현재 1755만원으로, 2014년(938만원)과 비교해 10년 새 1.87배 올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049만원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 1290만원, 2020년 1395만원, 지난해 1523만원 등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는 특히 작년보다 232만원이 오르며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공사 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른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도 이러한 공사 원가 상승을 감안해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를 194만3000원으로 2.05%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 가격 산정에 활용하는 항목으로 6개월마다 고시한다. 작년 9월에는 ㎡당 190만4000원이었다.
분양가가 이처럼 지속 상승하자 수도권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가 '완판'되는 현상도 목격된다.
일례로 경기 의왕시에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은 소위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 최고분양가가 10억7900만원으로 책정돼 한때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으나 계약 개시 9일 만에 전 가구가 모두 판매됐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도 해운대 '엘시티'보다 비싼 3.3㎡당 2800만원 선의 분양가에도 4.4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분양가가 떨어지지 않은 데다 내년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도 예고돼 있어 청약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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