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0.01% 올라 78주 만에 상승세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7%→0.08%
보합 기록한 구로 제외 전 자치구 상승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및 당산동 아파트 일대.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약 1년 6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보합(0.00%)인 구로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아파트 전셋값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7월 이후 역전세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켰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7월 4주(지난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라 상승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한 건 지난해 1월 4주(0.01%) 이후 78주 만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상승폭을 키웠는데, 종로구(0.00%→0.06%), 도봉구(-0.03%→0.09%), 구로구(-0.01%→0.00%)의 하락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같은 서울 전셋값 변동률에 대해 “역세권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매물 소진 후 상승거래 및 매물이 나타나고, 일부 지역은 신축 또는 중소형 면적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이번주 전셋값이 0.07% 올라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고, 인천 또한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다만 지방의 경우, 대전(0.04%)과 세종(0.14%)을 제외한 전 지역이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 또한 오름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올랐고,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서울은 지난주 보합이었던 도봉구가 이번주 아파트값이 0.03% 상승했고, 지난주 0.02% 상승했던 동작구는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가장 상승폭이 큰 자치구는 마포구(0.16%)로, 송파구(0.14%), 성동·양천구(0.12%), 강동구(0.1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아파트값은 이번주 0.06%, 인천 아파트값은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도권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지난주 아파트값 변동률 -0.03%에서 이번주 -0.02%로 낙폭이 축소됐다. 대전(0.02%)과 세종(0.25%), 충북(0.01%), 충남(0.02%)이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보합을 기록한 울산 외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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