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작년 4분기 66건→올 2분기 407건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전용 205㎡ 29억
“송도, 학군·인프라 몰려 수요자 관심 많아”
송도국제도시. [헤럴드 DB] |
[헤럴드경제=이준태·신혜원 기자] 지난 4월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인천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분양가 대비 수억원의 프리미엄(피)가 붙은 거래가 이뤄지는가 하면 분양권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전용면적 205㎡는 지난달 15일 29억3944만원(41층)에 팔려 ‘30억 클럽’을 목전에 뒀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26억4500만원인데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펜트하우스 타입인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전용 205㎡는 전체 가구 중 2가구 밖에 되지 않아 매물 희소성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예정일이 내년 2월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경우 전용 157㎡가 지난 5월 4일 25억원에 중개거래됐는데 직전 거래가인 23억3965만원(2월 10일)보다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다만 2월 거래의 경우 직거래다. 그러나 같은 면적 분양가 23억1110만원과 비교해도 2억원 가까운 피가 붙었다.
이 같은 거래가 이뤄지는 건 전매제한 완화 규제가 풀리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성화돼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매수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7일부터 송도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3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실제, 송도신도시를 비롯한 인천의 분양권 거래량은 늘어나는 양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의 분양권 거래는 2895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055건 대비 174% 증가했다.
또한, 송도신도시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의 올해 2분기 분양권 거래량은 407건으로 1분기 238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엔 분양권 거래가 66건에 그쳐 거래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권 뿐만 아니라 인천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최고가 대비 ‘반토막’ 거래들이 이뤄지던 분위기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송도에선 주거 선호도가 높아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10억 클럽’에 복귀한 단지도 등장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BL) 전용 84.94㎡는 지난달 2일 10억원(16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타입이 올해 1월 초 7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2억원 이상 올랐다. 부동산 호황기이던 2021년 12월 13억1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금리 인상 여파로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선 꾸준히 가격이 반등하는 양상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송도신도시는 지난해 집값이 거의 반값까지 떨어지면서 가격에 대한 메리트가 생겼고 대규모 개발 호재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요자들이 움직였다”면서 “신축 아파트의 장점과 학군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기업들도 이동하면서 외지인들의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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