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주공2 전용 51㎡, 3억원→1억4000만원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 ‘송내주공4단지’ 모습. [네이버 부동산갤러리]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들어 잇따른 규제완화책에 반등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양주, 포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이 이번주 상승전환했지만, 동두천만은 예외인 모습이다. 동두천 일대에선 여전히 최고가 대비 ‘반토막’ 거래가 이뤄지는가하면 40% 이상 가격이 하락한 거래들이 대다수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송내주공2단지’ 전용면적 51㎡는 지난달 29일 1억4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같은 타입이 2021년 10월 말 3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한 것에 비해 53% 떨어진 가격이다.
동두천시 송내동 ‘송내주공4단지’에서도 이달 초 반토막 거래가 나왔다. 전용 59㎡는 지난 1일 1억4900만원에 팔렸는데 해당 타입의 최고가는 2021년 9월 초 기록한 3억원이다. 생연동 ‘건영아파트’ 전용 59㎡ 또한 지난 1일 7500만원에 거래돼 1억선 밑으로 내려왔다. 최고가(1억6500만원) 대비 54% 하락한 금액으로, 올해 들어 2월 1억3500만원→3월 1억600만원 →5월 1억300만원→8월 1억원 등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밖에도 지행동 ‘지행현대1차’ 전용 59㎡는 지난달 29일 1억35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는데 최고가 2억5000만원(2021년 8월) 대비 1억1500만원 하락했다. 생연동 ‘조흥아파트’ 전용 65㎡는 지난 12일 6300만원에 팔려 최고가 1억2000만원보다 가격이 47% 떨어졌다.
이렇듯 전고점 대비 40~50% 하락한 매매거래가 이뤄진 송내동·지행동·생연동뿐 아니라 보산동·동두천동·상패동 등 동두천시 일부 지역들은 부동산 호황기이던 2021년에는 집값이 급등해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당시 동두천 일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수혜 기대감이 번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려 집값이 상승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동두천 아파트값은 39.26% 올라 경기도 내에서 3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발(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양상이다.
경기 북부권 내에서도 동두천을 비롯해 포천, 양주, 의정부 등 동북권 지역들은 경기도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입지적 약점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최근까지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포천(-0.12%→0.03%), 양주(-0.03%→0.22%), 의정부(-0.09%→0.04%)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동두천은 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은 이천(-0.05%)과 함께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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