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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올해 추석에는 예년에 비해 한우 가격이 낮아져 한우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 가격이 상승한 반면 소고기 가격(9월 17일~22일)은 전년 동기보다 10% 하락하면서 전체 성수품 가격이 낮아졌다고 최근 분석했다.
가격이 저렴해진 한우를 구입할 때는 용도와 취향에 맞는 부위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한우는 부위별로 맛과 식감은 물론 영양소에서도 차이가 있다.
홍두께살(왼쪽)·본갈비 [네이버쇼핑 캡처] |
명절에도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이에게 관련 전문가들은 가장 칼로리가 낮은 ‘홍두깨살’이 추천한다. 2018년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1등급을 32개 부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가장 열량이 낮은 것은 뒷다리 안쪽 살인 홍두깨살로, 100g당 146㎉로 나타났다.
박진주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연구사는 “홍두깨살과 함께 ‘앞사태’나 ‘뭉치사태’는 지방 함량이 다른 부위보다 비교적 적어 열량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구이용으로 가장 좋은 부위는 ‘본갈비’로 평가됐다. 구이용 부위별 맛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부위는 본갈비·업진살·살치살 순이었다.
본갈비 구이 [네이버쇼핑 캡처] |
명절 요리에 따라서도 알맞는 부위가 따로 있다. 우선 산적은 지방 함량이 적고 부드러운 ‘앞다리살’과 ‘우둔살’로 요리해야 맛이 좋다. 꼬치는 고기 조직이 단단해 조리 용도에 적합한 홍두깨살과 ‘설깃살’이 추천됐다.
명절 음식에 빠지지 않는 갈비찜의 경우 ‘참갈비’가 적절한 부위로 꼽혔다. 조수현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연구관은 “소에는 13개의 갈비뼈가 있는데, 본갈비는 1~5번, ‘꽃갈비’는 6~8번, 참갈비는 9~13번에 해당하는 부위다. 갈비찜 요리에는 참갈비 외에도 구이용으로 소비되는 본갈비와 꽃갈비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탕을 끓일 때에는 감칠맛이 좋은 ‘양지머리’ 또는 ‘앞사태·뒷사태’를 이용하면 좋다.
부위별로 영양소 특성도 다른데,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뭉치사태다. 100g당 1만1218㎎의 필수아미노산이 들어있다.
여성과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철과 아연은 ‘토시살’과 ‘치마살’에 많다. 100g당 토시살에 들어있는 철 함량은 3.21㎎이며, 치마살에는 아연이 6.71㎎ 들어있다.
박진주 연구사는 “각 부위별 영양과 용도를 고려해 한우 고기를 구매한다면 추석 상차림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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