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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우리도 호텔식·GDR골프 들어온대”…반포 원조 대장의 절치부심 [부동산360]
‘아파트 가치↑’ 커뮤니티도 전면 리모델링
조중식 제공 식당 및 필라테스실 등 고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경.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커뮤니티시설이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되면서 준공 10년이 넘은 단지 곳곳에서 커뮤니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반포 원조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퍼스티지’가 커뮤니티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취합하고 있고, 광명 ‘철산래미안자이’도 올해 내 공사 시작을 목표로 커뮤니티 리모델링 절차를 밟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최근 커뮤니티 전면 리모델링 기획안을 공지하고 사업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입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는 일부 시설만 개보수하는 것이 아닌 최근의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운영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시설을 전반적으로 리뉴얼하기 위한 목적이다.

2009년 입주해 올해로 15년차를 맞은 2444가구규모 대단지 래미안퍼스티지는 같은 연도에 입주한 ‘반포자이’(3410가구)와 함께 3.3㎡(평)당 가격 1억원을 돌파하며 반포 시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 4월에는 전용 222㎡가 81억원에 팔려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거래가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맞은 편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올해 8월 입주),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입주), ‘반포르엘’(지난해 8월 입주) 등 인근 단지에 비해 연식이 오래됐다. 기존의 래미안퍼스티지 커뮤니티시설로는 헬스장, 사우나, 수영장, 골프연습장, 북카페, 독서실 등이 있는데 커뮤니티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반포 한강변 일대의 구축 이미지를 벗어나고, 아파트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단지 내 선큰 광장 모습. [호갱노노 갈무리]

현재 래미안퍼스티지 커뮤니티는 선큰(Sunken·지하 공간에 덮개를 없애 채광 및 개방감을 준 구조) 광장을 중심으로 시설들이 배치돼 있다. 이러한 선큰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시설을 배치하고, 기존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조중식 조리 및 제공이 가능한 식당 신설, 필라테스 시설 설치, 최신식 GDR 적용 타석 증설 등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 기획 단계인 만큼 사업 추진 여부와 리모델링 방향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 또한, 입대의가 추정한 30억~40억원 규모의 공사비용의 재원을 장기수선충당금으로 활용할지 커뮤니티 비용 적립금 등으로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몇 차례에 걸친 입주민 투표를 통해 관련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투입되는 비용 대비 수백, 수천배의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 ‘커뮤니티 최신 트렌드 반영이 필요하다’ 등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면 1년 가까이 시설 이용을 못 하게 되는 만큼 주저하는 반응도 있다. 또한, 리모델링에 앞서 관리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정립이 선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래미안퍼스티지 사례 외에도 지난 2009년 입주한 2072가구 규모 철산래미안자이 또한 커뮤니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커뮤니티시설로 헬스장, 골프연습장, 도서관, 사우나 등이 있는데 시설 규모를 확장해 GDR 골프 타석을 늘리고, 카페 규모를 키우는 등 여러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철산래미안자이 입대의는 올해 내 공사 개시를 위해 주민 동의서 접수를 받는 등 사업 절차를 진행 중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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