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만 유일하게 상승
강남-강북 격차 절반 이상
송파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한몫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아파트 일대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연초 대비 4%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구 중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송파구가 유일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연초 대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89%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44%였다. 강남과 강북 모두 하락했는데 강북의 하락폭이 훨씬 컸다. 강북 14개구의 변동률은 -6.08%를 기록했고 강남 11개 구의 경우 -2.93%였다.
이중 송파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1.16%를 기록해 서울 내 지역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구(-0.54%)는 소폭 내렸고 양천구(-1.09%), 강동구(-1.30%) 등도 1%대의 작은 낙폭을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는 하락 폭이 가장 작은 용산구가 -2.69%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나머지는 -3∼-8%대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도봉구(-8.16%)였고 이어 노원구(-7.70%), 구로구(-7.04%), 강북구(-6.98%), 중랑구(-6.86%), 성북구(-6.49%) 등의 순이었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재건축 규제가 완화로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몸값이 올랐다.
지난달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76㎡는 2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1월(19억8350만원)과 2월(18억7560만원)보다 5억원 이상 뛴 금액이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시 중에서는 과천시(1.77%)와 논산시(0.83%)만 아파트값이 올랐고 구 단위로는 성남 수정구(0.51%)만 매매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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