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0.07%→0.05%
전세가격 오름폭도 축소…0.13% 상승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 [연합]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아파트 시장이 고금리 기조 영향에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폭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매수자-매도자 간 눈높이가 벌어지며 관망세가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감소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폭이 전주보다 적게는 0.01%포인트(p)에서 많게는 0.03%p가 줄었다.
이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7%대에 달하는 등 고금리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이어지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은 0.07% 상승하며 23주 연속 상승했으나 전주(0.09%)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0.10%→0.03%), 서초(0.08%→0.06%), 송파(0.12%→0.10%)를 비롯해 마포(0.12%→0.10%), 용산(0.15%→0.14%), 강동(0.15%→0.14%) 등도 상승세가 주춤하다. 지난주 0.03% 상승했던 강북구(-0.01%)는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9%와 0.02% 올랐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4%p, 인천은 0.03%p 떨어졌다. 양주시(-0.11%), 동두천시(-0.11%), 김포(-0.08%),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과천(0.35%→0.08%), 성남 수정(0.21%→0.19%), 용인 처인(0.19%→0.06%) 등 급상승세를 보인 지역의 상승폭은 줄었다. 인천 부평(-0.09%)은 입주 물량 부담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의 매매 분위기와 관련해 “기대심리만큼 오르지 않으니 급한 매도인들은 호가를 다소 낮추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전국 전세가격도 0.13%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15%)보다 다소 축소됐다. 다만 서울(0.18%)은 전세 선호 현상 속에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금호동과 행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성동구가 0.44% 올랐다. 서대문구(0.32%), 양천구(0.30%) 등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31%, 0.10% 올랐으나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0.31%), 대전(0.19%), 서울(0.18%), 세종(0.18%), 충북(0.11%), 인천(0.10%), 광주(0.05%) 등은 오르고 경북(0.00%)은 보합, 울산(-0.04%), 제주(-0.03%)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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