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역은 '전광훈 교회' 빼고 35층으로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위치도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초역세권에 위치해있지만 뉴타운 지구에서 빠지는 위기까지 봉착했던 장위 15구역이 재정비촉진지구에 다시 편입됐다.
성북구청은 이달 9일부터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변경 및 장위1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시작했다.
장위15구역은 서울시 직권으로 2019년 7월 장위재정비촉진지구에서 제척됐으나 재개발조합이 직권해제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21년 1월 14일 대법원 판결 승소로 직권해제 무효 처리돼 뉴타운지구로 재편입됐다.
이번 공람에 따르면 장위 15구역은 3318가구로 계획됐다. 당초 2464구로 추진됐다가 3605가구까지 늘리는 안이 거론됐지만 이번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에는 가구수가 소폭 조정됐다. 높이는 최고 36층으로 건립이 예정됐다.
장위15구역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과 맞닿은 초역세권에 위치해있고, 월곡초교와 장위초교를 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단지)’로 장위뉴타운 내 알짜입지라는 평을 받았다. 다만 구역 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장위15-1구역이 속해있어 재개발조합과 마찰을 빚어왔다. 구역 간 마찰은 현재 성북구청이 중재를 하고 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장위15구역과 15-1구역 갈등은 갈등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위15구역은 지난 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공람 후 구의회 의견 청취, 공청회를 거쳐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한편 종교시설 문제로 내홍을 겪던 장위10구역은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변경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장위10구역 면적은 9만4037㎡에서 9만1362㎡로 줄었다.
층수변경도 이뤄진다. 장위10구역은 최고 층수를 기존 29층에서 32층으로 한 차례 올렸는데 이번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35층으로 상향됐다.
건설 주택 규모도 변경했다. 장위10구역은 총 2004가구(공공주택 341가구)로 지어질 예정인데 이번 변경안에서 소형평형은 줄이고, 전용 85㎡ 이상을 2배 넘게 늘리기로 했다. 전용 85㎡ 이상은 기존 58세대에서 135세대로 두 배 이상 불어난다. 공공주택 구성도 전용면적이 큰 가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소폭 변화가 있다. 40㎡ 이하, 40~50㎡ 미만은 기존 139, 137가구에서 각각 128가구로 줄이고, 전용 60㎡~85㎡ 미만 가구를 20가구 신설했다.
서울 뉴타운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규모인 장위뉴타운은 이번 15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재편입으로 총 10개 구역으로 재편됐다.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1구역), '꿈의숲 코오롱하늘채'(2구역),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5구역), '꿈의숲 아이파크'(7구역)은 모두 입주를 끝냈다. '장위 자이 레디언트'(4구역)는 일반분양을 마치고 착공이 진행 중이며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6구역)은 이주·철거 후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 중이다. 장위14구역은 지난 8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상태다. 장위3구역은 지난 9월 대법원이 조합설립인가를 취소해 추진위원회 단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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