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거주 무주택자 대상
산성역 포레스티아 조감도.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경기도 성남 신축 아파트 계약취소 주택 모집공고가 게시됐다. 2017년 최초 분양된 주택으로, 현 시세와 비교했을 때 최고 6억원 가까운 차익이 기대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지하철 8호선이 지나는 산성역에 인접한 ‘산성역 포레스티아’ 계약취소분 주택 입주자 7가구를 모집한다고 지난 14일 공고했다. 계약취소분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제47조3에 따라 불법 전매나 공급질서 교란 등으로 계약취소된 주택을 사업 주체가 취득해 공급하는 것이다.
전용 74㎡는 특별공급 2가구(신혼부부)와 일반공급 2가구로, 총 4가구가 나왔다. 전용 84㎡는 특별공급만 3가구(장애인 1·중소기업근로자 2)로, 총 7가구를 모집한다. 14일 기준 주민등록표등본 기준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자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가 있는 무주택자면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도 따로 보지 않는다.
다만 계약취소 주택이므로 입주자는 기존 옵션을 승계해야 한다. 모든 가구가 발코니 확장이 돼 있고, 일부 가구의 경우 시스템에어컨과 전동빨래건조대 등이 유상 옵션에 포함됐다. 특히 74A㎡ 타입 한 가구는 임대차계약(2025년 10월 20일까지)이 체결돼 있다.
이번 청약은 분양가가 특히 매력적이다. 2017년 분양된 가격에 옵션가를 더해 정해졌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전용 74㎡의 경우 최고 5억8166만원이고, 전용 84㎡는 최고 6억375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74㎡는 지난달 13일 10억원대에 거래됐고, 84㎡는 이달 6일 12억원에 손바뀜됐다. 다시 말해 시세를 따지면 차익이 최고 6억원 가까이 되는 것이다.
청약접수일은 이달 21일부터 22일이며 당첨자 발표는 이달 27일에 진행된다. 계약일은 다음달 4일이다. 계약 때 계약금 10%를 지불하고, 잔금은 2024년 3월 3일까지 치르고 입주하면 된다. 만약 잔금을 일찍 납부하면 이르게 입주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10에 있으며 2020년 첫 입주 시작한 4년차 신축 아파트다. 최고 28층 높이로, 총 4089가구의 대단지다. 산성역 초역세권에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재개발 움직임이 활발하고, 바로 옆에 4774가구 규모 산성역자이푸르지오도 지난달 입주를 시작해 상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최근 고금리, 고분양가로 청약열기가 식어가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이같이 수년 전 분양가로 청약이 진행되는 무순위, 계약취소 주택 등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8일 진행된 세종시 고운동(1-1생활권) M8블록의 ‘한림 풀에버(가락마을12단지)’ 전용 103㎡ 무순위 경쟁률은 2만9268대 1로 나타났다. 이 단지 분양가는 2020년 10월 기준으로 책정됐다.
지난 6일 진행된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하남 감일 한양수자인'과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신혼부부 특별공급 계약취소 주택 경쟁률 역시 각각 1478대 1, 874대 1로 집계됐다. 이 단지들도 3년 전 분양가로 청약을 받았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