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안 수정가결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도
[서울시]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한때 국내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던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안을 수정가결했다.
시는 향후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금년 말에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지구단위 계획이 결정되면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49층 내에서 재건축을 위한 밑그림 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파트지구는 1970~80년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됐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지구의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건립 가능하며, 단지 내 상가도 허용되지 않아 주상복합과 같은 다양한 요구에 대한 수용이 곤란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아파트지구는 재건축사업과의 연계성 부족 등의 문제가 있어 시는 종합적 도시관리 수단인 지구단위계획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사업을 쉽게 하고, 그 외 건축물의 용도, 밀도, 높이 등 아파트지구의 각종 규제를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에 따라 전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대규모 주택단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정비계획수립 시 가이드라인이 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통해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선수촌은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출전 선수와 임원들의 숙소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대회 후 일반에 분양됐다. 아시아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전용면적 99~178㎡ 1356가구로 구성돼 있다. 서울의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도시·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가 마련되어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중곡동 168-2번지 일대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중곡역 인근으로 간선도로인 능동로와 용마산로가 지나가고, 국립정신건강센터, 보건복지행정타운이 있는 종합의료복합단지,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 등 대규모 개발로 여건이 변화되고 있는 곳이다. 의료특화거점 조성,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의 확충, 협소한 보행로 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중곡역 일원에 현재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용도 지역 상향이 가능한 특별계획가능구역을 지정하여, 종합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산업·업무 특화기능 도입과 공공기여로 지역필요시설을 확충토록 하였다.
또한, 아차산자락변 저층주거지 특성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생활편의시설 및 보행·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공동개발(특별지정)가능구역을 지정하여 공동개발 및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을 이행하는 경우 현재 용적률의 1.2배인 24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해 세부개발계획을 함께 결정해, 의료 관련 종사자 등 유입을 고려한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확충하고 공공기여로는 지역의 수요를 감안하여 어린이·청소년 특화 도서관을 조성토록 계획했다.
시 관계자는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의료특화거점 조성 및 역세권 중심기능 강화를 위한 여건이 마련되어 직주근접형 의료특화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