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0.01%, 2주 연속 하락세
전셋값도 상승폭 축소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 또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보합(0%)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전환한 올해 5월 넷째 주(0.03%) 이후 약 반 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아파트값 변동을 살펴보면 서초(-0.01%)·강남(-0.05%) 등 강남권 주요 지역과 노원(-0.02%)·도봉(-0.03%)·강북(-0.06%) 등 강북권 일부 지역이 2주 연속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은평(0.01%→-0.02%)·강서(0%→-0.01%)·금천(0%→-0.06%) 등은 이번주 하락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에 대해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 하향조정 사례가 진행되며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이번주 아파트값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0.07%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지난주 대비 낙폭이 축소돼 0.05% 하락했고, 경기는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다가 이번주 0.01% 떨어져 하락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고, 전국 아파트값 또한 이번주 0.01% 떨어져 낙폭을 유지했다.
전세시장에선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4% 올라 전주(0.16%) 대비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지난달 초부터 4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매수요 일부가 전세로 유입되면서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중”이라면서도 “일부 단지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커 하향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2%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인천의 경우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다가 이번주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0.03% 올라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고, 전국은 0.08%에서 0.07%로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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