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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값이 밥값 보다 싸다”…완도에서 8000원에 팔린 땅반평 [부동산360]
완도군 금당면 가학리 1.8㎡ 7999원에 낙찰
2001년 집계 이후 최저감정가·최저낙찰가
전남 완도군 금당면 가학리 1.8㎡ 도로.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경매3계에 나와 지난달 29일 7999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캡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최근 경매에 올라온 지방 한 토지가 커피한잔과 비슷한 가격에 낙찰돼 화제다. 업계에 따르면 역대 경매 최저 감정가격에 최저 매각가격이다.

1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남 완도군 금당면 가학리 1.8㎡ 도로가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경매3계에 나와 지난달 29일 7999원에 낙찰됐다.

전체 7㎡ 중 채무자의 지분인 4분의 1이 경매에 나온 물건으로 최초 감정가는 1만 4525원, 3회 유찰 후 최저가격은 6000원까지 내려간 상황이었다.

낙찰금액 7999원은 역대 최저가 매각가격으로, 그간 가장 낮은 가격이었던 지난 2002년 8월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서 팔린 충남 당진시 우강면의 ‘밭’(33㎡) 1만 8100원보다 1만원 가량이 저렴하다.

토지를 매입해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완도 인근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가격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해당 토지는 감정가격부터 낮게 책정됐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7999원은 2001년 법원 경매를 집계한 이래 최저가격”이라면서 “도로인 탓에 권리행사를 할 수도 없는 만큼 이해관계인이거나 나중에 개발 등 호재가 있을 때를 대비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소장은 “원래 지가가 낮은 시골마을에 따로 사용할 수도 없어 감정가격 또한 역대 최저로 책정됐다”면서 “요즘처럼 부동산이 비싼 시기에도 커피한잔 먹을 돈을 아끼면 땅을 살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명동에서는 3.3㎡당 감정가만 10억원이 넘는 역대 최고 평당가의 명동 꼬마빌딩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명동 메인 상권에 있는 충무로1가 4층 건물로서 대지 3.3㎡당 10억171만원6088원, 감정가만 총 318억122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경매에 올라왔지만 유찰됐고 이달 22일 중앙지법 경매7계에 20% 낮아진 가격 254억4976만원에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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