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락폭 –0.05% 유지
송파구 0.01% 상승 전환 ‘눈길’
수도권 중심 전세 상승세는 지속
[헤럴드경제=박일한 선임기자] 1월 거래량이 반짝 증가한 이후 다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일까. 전국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2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5% 하락하면서 13주 연속 내렸다.
하락 폭도 지난주(-0.04%)에 비해 조금 커졌다. 다만 수도권에서 서울(-0.03%→-0.03%)과 인천(-0.02%→ -0.02%)은 낙폭에 변화가 없었고, 경기(-0.05%→-0.06%)만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방(-0.05%→-0.05%)은 낙폭의 변화가 없었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 존재하나 집주인의 매도희망가격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 중”이라며 “지역별로 상승하고, 하락하는 곳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간헐적인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셋째주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서울에선 송파구(0.01%)가 상승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서대문구(-0.08%), 도봉구(-0.08%), 구로구(-0.08%)의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에선 고양 덕양구(0.18%)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여주(0.04%), 화성(0.03%), 김포(0.02%) 등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덕양구와 평택은 4주째, 김포는 5주째 각각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0.01%), 부평구(0.01%) 등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16%), 대구(-0.12%), 부산(-0.1%), 충남(-0.09%), 제주(-0.07%)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강원(0.04%)과 충북(0%), 전북(0%)은 상승세로 전환하거나 보합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2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지난주(0.0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04%→0.07%)와 인천(0.06%→0.08%)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가파르고, 서울(0.05%→0.04%)은 오름폭이 조금 줄었다.
지방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내리면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2월 셋째주 전국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부동산원은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장기화하면서 매매 대기 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적으로 전환돼 지역 내 학군·신축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22%)가 많이 올랐다. 광진구(0.11%), 은평구(0.09%) 등이 평균 이상 올랐고, 영등포구(0.07%)도 강남권에선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지방에선 전북(0.05%), 강원(0.04%), 울산(0.03%), 대전(0.02%) 등은 상승했고, 세종(-0.22%), 대구(-0.11%), 충남(-0.06%), 부산(-0.04%), 경북(-0.03%), 경남(-0.02%),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까지 신고된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총 2만8113건으로 전월(2만4121건)에 비해 3992건(1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계약분은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아직 신고 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월 거래량은 3만건을 넘어서 작년 10월 수준(3만1309건)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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