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46주째 상승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주택 단지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주 상승전환한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에도 소폭 올랐다. 다만 경기 및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19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올랐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15주 연속 지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0.01% 반등했는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원은 “지역·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돼 나타나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도 희망가가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구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값이 오른 구는 지난주 12개 구에서 18개 구로 늘었다.
마포구가 염리동과 대흥동의 대단지 위주로 0.13%오르며 전주(0.12%)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용산구(0.06%), 송파구(0.05%), 성북구(0.05%), 서초구(0.04%), 양천구(0.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도봉구(-0.05%), 금천구(-0.03%), 노원구(-0.02%), 관악구(-0.02%), 강북구(-0.01%), 중랑구(-0.01%) 등에서는 관망세가 지속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과 달리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면서 1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0.00%)은 연수구(0.01%)와 남동구(0.01%) 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21주째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전환했지만, 경기 지역(-0.06%→-0.03%)과 지방(-0.05%→-0.04%)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락폭은 다소 축소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가 있는 화성시가 오산동과 영천동 위주로 0.11%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용인 처인구(0.10%)와 고양 덕양구(0.07%), 수원 영통구(0.03%) 등도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을 받은 세종(-0.35%)을 비롯해 대구(-0.06%), 부산(-0.06%) 전북(-0.06%), 제주(-0.05%), 충남(-0.05%)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6주째 이어지는 상승세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 관망세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매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0.16%), 동작구(0.14%), 용산구(0.13%), 중랑구(0.13%), 마포구(0.1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강동구는 이번주 전셋값이 0.02% 내리며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은 지난주(0.17%)에 이어 이번주(0.15%)에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0.05%→0.07%)에서는 성남 중원구(0.27%), 광명시(0.24%), 수원 영통구(0.20%)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4%로 축소됐다.
부산(0.03%), 충북(0.03%), 전북(0.03%), 울산(0.02%)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고, 세종(-0.22%), 경남(-0.06%), 충남(-0.05%), 대구(-0.05%), 제주(-0.04%),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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