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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태국 경찰이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적발했다. 전력 소비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을 보고 조사를 벌인 결과였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단속한 비트코인 채굴장이 그간 본 적이 없던 초대형 규모였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서부 사뭇사콘시에서 운영이 중단된 한 얼음 공장의 전력 소비량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약 6900만 바트(약 2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채굴기 690기 등 장비를 발견하고 압수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한 미얀마인을 체포한 뒤 공장 소유주 등 여러 관련 인물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처럼 규모가 큰 채굴장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그간 다른 비트코인 불법 채굴장을 단속했을 때는 보통 비트코인 채굴기가 40~50개 정도만 나왔다는 것이다.

현재 태국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장이 늘어 막대한 양의 전력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는 지역과 장소 등을 위주로 채굴장 단속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021년에는 태국에 사는 한 20대가 직접 만든 비트코인 채굴기를 고치려다 감전돼 목숨을 잃었다.